유아교육을 전공하고 현장에서 많은 아이들과 생활하면서도 정작 나의 사랑하는 아이들(4명)과는 온종일을 함께 해 본 날들이 많지 않았습니다.
늘 먹고살기에 바빴고 장녀로서 큰 며느리로서의 역할도 해 내야 했으니까요.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온 엄마를 보면 반겨 맞아 주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깨를 주물러 주던 나의 보배들. 어느새 자라 시집 장가를 가고 손주를 보기 시작했습니다.
엄마의 마음이 그런 것 같습니다. 그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, 또 그것이 최선이었지만 늘 미안하고 미안합니다. 그 못다 한 정성을 이제 손주들에게 쏟아내고 싶습니다.
누군가는 '손주를 보느니 차라리 노동을 하겠다'라고 말합니다. 물론 저도 그런 생각이 드는 날도 있겠지요. 하지만 이 기회를 받은 것에 감사하며 순간순간의 기록을 담아 보려 합니다.